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꼭 확인하고 나서야 외출 여부를 결정하곤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흡기와 피부에 대한 걱정만 하고 눈에 대한 관심은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눈이 따갑거나 충혈되는 증상이 단순한 피로이거나 간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초미세먼지도 큰 원인이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눈은 외부 자극에 바로 노출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공기 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눈 점막에 직접 닿아 염증을 유발하거나 안구 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미세먼지가 눈에 주는 다양한 자극, 안구건조증과의 상관관계, 눈을 보호하는 습관에 대해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1. 눈에 주는 다양한 자극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와 입뿐 아니라 눈에도 쉽게 달라붙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외출하면 눈이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눈 표면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작년 봄에 출근할 때 먼지가 너무 심하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 눈이 갑자기 충혈되고 시린 느낌이 들어 한참 동안 안약을 넣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땐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넘겼지만 안과에서 검사받고 나서야 초미세먼지의 영향이란 걸 알았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 표면에 미세먼지가 붙게 되면 이물감이 더욱 심해지고 세균 번식도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렌즈 착용은 피해야 하고 가급적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안경으로 대체하는 게 좋습니다.
2. 안구 건조증과의 상관관계
초미세먼지는 눈물막을 파괴해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눈물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어야 눈 표면이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호되는데 초미세먼지는 이 균형을 깨뜨립니다. 눈물의 수분이 증발하는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그로 인해 눈 깜빡임이 잦고 피로도 빨리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느라 눈이 뻑뻑한 데다가 외부 공기까지 탁하니 두 배로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공눈물을 항상 들고 다니며 가습기를 필수템처럼 갖추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면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넘어서서 각막이 손상되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무직에 종사하시거나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의 작은 습관들이 중요합니다. 우선 외출 전에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반드시 확인하고 눈 보호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뿐만이 아니라 초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접촉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렌즈를 낀 상태로 먼지가 들어가 불편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문지르게 되는데 이건 눈에 상처를 입히거나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저도 과거엔 무심코 눈을 비비는 행동을 많이 했었는데 이 행동이 눈에 안 좋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절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외출 후 바로 인공눈물을 한두 방울 넣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확실히 눈이 훨씬 덜 건조하고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실내에 있을 때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한 봄철에는 눈 건강에도 습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결론
초미세먼지는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공기 속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눈은 가장 민감하고도 소중한 감각기관이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 건강은 대단한 치료나 특별한 약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과 배려 속에서 시작됩니다. 외출 시 선글라스나 안경을 챙겨 쓰고 렌즈 사용을 줄이며 실내에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눈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난 이후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무심코 눈을 문지르거나 렌즈를 오래 착용하지 않게 되었고 무엇보다 하루에 한두 번은 눈을 잠시 감고 피로를 덜어내는 시간을 갖는 습관이 생겼습니다.